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단리와 복리의 차이 – 1,000만 원으로 계산해보면 이렇게 다릅니다

재테크 관련 글을 읽다 보면 "복리의 마법"이라는 표현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아인슈타인이 "복리는 인류 최고의 발명"이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유명합니다. 그런데 단리와 복리가 정확히 어떻게 다르고, 실제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숫자로 계산해본 분은 의외로 적습니다. 이 글에서는 1,000만 원을 예시로 단리와 복리의 차이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겠습니다.

1년 10년 30년 시간에 따라 돈이 성장하는 복리 효과를 나무로 표현한 일러스트


단리란? –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방식

단리(Simple Interest)는 처음 맡긴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를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이자가 아무리 쌓여도, 그 이자에는 추가 이자가 붙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을 연 5% 단리로 3년간 예치하면 이렇게 계산됩니다. 매년 이자는 1,000만 원 × 5% = 50만 원으로 동일합니다. 1년 후 1,050만 원, 2년 후 1,100만 원, 3년 후 1,150만 원이 됩니다.

단리 공식: 원리금 = 원금 × (1 + 이율 × 기간)

위 예시를 공식에 대입하면, 1,000만 원 × (1 + 0.05 × 3) = 1,150만 원입니다. 계산이 단순하고 직관적인 것이 단리의 특징입니다.

복리란? – 이자에도 이자가 붙는 방식

복리(Compound Interest)는 원금뿐만 아니라 그동안 발생한 이자에도 다시 이자가 붙는 방식입니다. "이자가 이자를 낳는다"는 표현이 바로 복리를 설명하는 말입니다.

같은 조건으로 1,000만 원을 연 5% 복리로 3년간 예치하면 이렇게 됩니다. 1년 후에는 1,000만 원 × 1.05 = 1,050만 원으로 단리와 같습니다. 하지만 2년 후에는 1,050만 원 × 1.05 = 1,102만 5,000원이 됩니다. 단리(1,100만 원)보다 2만 5,000원이 더 많습니다. 3년 후에는 1,102만 5,000원 × 1.05 = 약 1,157만 6,250원이 됩니다.

복리 공식: 원리금 = 원금 × (1 + 이율)기간

위 예시를 공식에 대입하면, 1,000만 원 × (1 + 0.05)3 = 약 1,157만 6,250원입니다.

3년이면 7만 원 차이 – 그런데 왜 중요할까?

단리 1,150만 원, 복리 약 1,157만 6,000원. 3년 만에 고작 7만 6,000원 차이라면 별것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복리의 진짜 힘은 기간이 길어질수록 폭발적으로 커진다는 점에 있습니다.

1,000만 원을 연 5%로 넣었을 때 기간별 비교

5년 후에는 단리 1,250만 원 vs 복리 약 1,276만 원으로 26만 원 차이가 납니다. 10년 후에는 단리 1,500만 원 vs 복리 약 1,629만 원으로 129만 원 차이가 벌어집니다. 20년 후에는 단리 2,000만 원 vs 복리 약 2,653만 원으로 653만 원 차이가 됩니다. 30년 후에는 단리 2,500만 원 vs 복리 약 4,322만 원으로 무려 1,822만 원 차이가 납니다.

같은 원금, 같은 이율인데 30년이 지나면 단리와 복리의 결과가 1.7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시간이 복리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셈입니다.

72법칙 – 돈이 2배 되는 시간을 암산하는 방법

복리로 투자할 때 원금이 2배가 되려면 얼마나 걸릴까요? 이를 간단하게 암산할 수 있는 공식이 바로 72법칙입니다.

공식: 72 ÷ 연이율(%) = 원금이 2배 되는 기간(년)

예를 들어 연 3% 복리 상품에 넣으면, 72 ÷ 3 = 24년 후에 원금이 2배가 됩니다. 연 4%라면 72 ÷ 4 = 18년, 연 6%라면 72 ÷ 6 = 12년, 연 8%라면 72 ÷ 8 = 9년이면 원금이 2배가 됩니다.

2026년 현재 시중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약 3~3.5%이므로, 예금만으로 원금을 2배로 만들려면 약 20~24년이 필요합니다. 이 숫자를 알면 "예금만으로는 자산을 크게 불리기 어렵다"는 현실을 구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고, 장기 투자의 필요성도 자연스럽게 이해됩니다.

단리와 복리의 이자 증가 차이를 1년차부터 6년차까지 비교한 그래프


실생활에서 단리와 복리는 어디에 적용될까?

단리가 적용되는 경우

우리가 흔히 가입하는 정기적금은 대부분 단리 방식입니다. 매달 넣는 금액에 대해 남은 기간만큼 단리로 이자가 계산됩니다. 또한 일부 채권의 이자 지급 방식도 단리를 기반으로 합니다.

복리가 적용되는 경우

정기예금 중 일부 상품(특히 저축은행의 복리 예금)은 복리 방식을 적용합니다. 또한 주식, 펀드, ETF 등 투자 수익을 재투자하는 경우에도 복리 효과가 발생합니다. 대출 이자의 경우에도 복리가 적용되는데, 이때는 반대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주의할 점 – 대출에서의 복리

복리는 저축과 투자에서는 내 편이지만, 대출에서는 적이 됩니다. 신용카드 리볼빙이나 현금서비스의 이자는 복리로 계산되는 경우가 많아, 갚지 않고 방치하면 원래 빌린 금액보다 이자가 더 커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복리의 마법"이라는 말은 저축할 때만 해당되고, 빚에서는 "복리의 저주"가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모래시계 안에 금화가 쌓이는 모습으로 시간과 돈의 관계를 표현한 이미지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3가지 원칙

1. 가능한 한 일찍 시작하기

복리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시간입니다. 25살에 시작한 사람과 35살에 시작한 사람은, 같은 금액을 같은 이율로 넣더라도 60살 시점에서 결과가 크게 다릅니다. 10년의 차이가 최종 금액에서 수천만 원의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금액이 적더라도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복리를 내 편으로 만드는 핵심입니다.

2. 이자나 수익을 꺼내 쓰지 않기

복리 효과는 이자가 원금에 합쳐져서 다시 이자를 낳을 때 발생합니다. 중간에 이자를 꺼내 쓰면 복리가 아닌 단리와 동일한 효과가 됩니다. 적금이나 예금의 만기 이자를 소비하지 않고 다시 예치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3. 높은 이율보다 긴 기간이 더 강력하다

연 10%로 5년 투자하는 것보다, 연 5%로 20년 투자하는 것이 최종 금액이 더 큽니다. 높은 수익률을 쫓아 위험한 투자를 하는 것보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 복리의 본질에 더 부합합니다.

마무리

단리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고, 복리는 이자에도 이자가 붙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차이가 미미하지만, 기간이 길어질수록 복리의 효과는 폭발적으로 커집니다. "일찍 시작하고, 꺼내 쓰지 않고, 오래 유지한다"는 세 가지 원칙만 기억하면 복리는 가장 확실한 재테크 도구가 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결제 수단인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차이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소득공제율, 혜택, 신용점수 영향까지 비교해서 어떤 카드가 나에게 유리한지 판단할 수 있도록 정리하겠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금융 상품의 가입이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금융 상품 가입 시에는 약관과 상품설명서를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적금과 예금의 차이 – 2026년 금리 비교로 쉽게 이해하기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이자를 준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막상 "적금이랑 예금이 뭐가 달라요?"라고 물으면 정확하게 답하기 어려운 분이 많습니다. 이름이 비슷하다 보니 혼동하기 쉽지만, 돈을 넣는 방식과 이자를 계산하는 구조가 완전히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2026년 최신 금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금과 예금의 차이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겠습니다. 정기예금이란? 정기예금은 일정 금액을 한꺼번에 은행에 맡기고, 약속한 기간이 지나면 원금과 이자를 함께 돌려받는 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을 연 3.5% 금리의 12개월 정기예금에 넣으면, 1년 후 세전 이자는 35만 원입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목돈을 안전하게 굴리고 싶을 때 적합한 상품입니다. 2026년 4월 기준 시중 은행의 12개월 정기예금 금리는 연 2.8%에서 3.5% 수준이고, 저축은행은 연 3.5%에서 4.3%까지 제공하는 곳도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 한눈에( finlife.fss.or.kr )에서 은행별 금리를 직접 비교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금이란? 정기적금은 매달 일정 금액을 정해진 기간 동안 나누어 넣는 상품입니다. 월급에서 매달 30만 원씩 떼어 12개월 동안 납입하면, 만기 시 원금 360만 원에 이자가 붙어 돌려받는 구조입니다. 아직 목돈이 없지만 꾸준히 돈을 모으고 싶은 분 에게 맞는 상품입니다. 적금의 금리가 예금보다 숫자상 높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받는 이자는 예금보다 적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아래에서 설명합니다. 핵심 차이 – 이자 계산 방식 예금과 적금의 가장 큰 차이는 이자가 붙는 원금의 크기 입니다. 정기예금의 이자 계산 정기예금은 가입일부터 만기일까지 전체 원금에 대해 이자가 계산됩니다. 1,000만 원을 연 3.5%로 12개월 예치하면 세전 이자는 1,000만 원 × 3.5% = 35만 원 입니다. 정기적금의 이자 계산 정기적금은 매달 넣는 금액에 대해 남은 개월...

신용점수 올리는 방법 5가지 – 2026년 KCB·NICE 기준 완벽 정리

대출을 받을 때, 신용카드를 만들 때, 심지어 월세 계약을 할 때도 신용점수가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데 막상 "신용점수를 어떻게 올려야 하나요?"라고 물으면 막연하게 느끼는 분이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2026년 현재 기준으로 신용점수의 구조를 먼저 이해한 뒤, 실제로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 5가지를 정리하겠습니다. 신용점수란? –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바뀌었습니다 과거에는 개인의 신용을 1등급~10등급으로 나누는 '등급제'를 사용했지만, 현재는 0점~1,000점 사이의 점수로 평가하는 '점수제'로 전환되었습니다. 점수가 높을수록 금융기관이 "이 사람은 돈을 빌려줘도 잘 갚을 것이다"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대출 금리가 낮아지고 카드 한도가 높아지는 등 유리한 조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는 두 곳의 신용평가 회사가 있습니다. KCB(올크레딧) 와 NICE(나이스) 입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두 회사의 점수가 다르게 나오는데, 이는 평가 항목의 비중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KCB와 NICE, 뭐가 다를까? 두 신용평가사는 같은 금융 데이터를 보더라도 중요하게 여기는 항목이 다릅니다. NICE는 상환 이력 (대출을 제때 갚았는지)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KCB는 신용카드 사용 패턴과 부채 수준 의 비중이 조금 더 높습니다. 그래서 동일한 사람이라도 KCB 점수가 960점인데 NICE 점수는 920점처럼, 40점 안팎의 차이가 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2026년 신용점수 등급 환산 구간 공식 등급제는 폐지되었지만, 금융권에서는 여전히 이해를 돕기 위해 점수 구간을 과거 등급에 대응시켜 안내하고 있습니다. KCB 기준으로 942점 이상이면 과거 1등급(최우량), 891점 이상이면 과거 2등급 수준입니다. NICE 기준으로는 900점 이상이 과거 1등급, 870점 이상이 과거 2등급 수준에 해당합니다. 반면 600점 이하는 과거 7등급 이하에 해당하며, 이 구간...